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옥씨부인전] 드라마 관련 정보, 명대사 모음집, 감상

by reader0908 2025. 8. 17.

드라마 "옥씨부인전" 포스터

1. 드라마 관련 정보

  • 제목: 옥씨부인전 (The Tale of Lady Ok) 
  • 장르: 시대극, 로맨스, 추리, 법정
  • 방송 연도: 2024년
  • 방송 횟수: 16부작 + 스페셜 1부작
  • 채널: JTBC
  • 극본: 박지숙
  • 스트리밍: 넷플릭스, 티빙, 쿠방 플레이
  • 출연: 임지연, 추영우, 김재원, 연우 등
  • 줄거리: 

 노비인 "구덕이"는 아픈 아버지를 데리고 힘든 이 삶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도망치는 과정에 아버지와 헤어지고 한 주막 집에서 얼굴에 점 하나 붙이고 살아간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이 주막을 들른 귀족집안을 노린 도적들의 습격 속에서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준 귀족 아가씨 옥태영의 도움으로 자신만 살아남는다. 

귀족의 집에서는 노비 "구덕이"를 "옥태영"의 삶으로 살게 한다. (그 집에서는 옥태영의 진짜 얼굴을 아는 사람이 할머니 뿐이었기 때문에 숨길 수 있었다. 할머니는 손녀를 죽인 범인을 찾을 때까지 옥태영으로 살아라고 하신다.) 

후에 진짜 옥태영으로 살게되는 구덕이는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두 가짜인 상황에서 숨겨진 재능과 뛰어난 머리를 사용하여 자신을 방어하고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지킵니다. 

자신처럼 비밀이 있던 남편은 어느 순간 모습을 감추고 혼자 집안을 지킵니다. 이 과정에서 전기수(이야기꾼) 천승휘가 나타나 구덕이를 향한 감정이 깊어집니다.

천승휘는 과거 구덕이가 노비로 지낼 시절부터 마음을 뺏겼고 구덕이의 주인이 이를 발견하고 엄청 화를 내며 구덕이와 아버지를 마구 때렸습니다. 이것이 구덕이가 도망치겠다고 실행에 옮긴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천승휘는 구덕이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이며 옥태영의 행방모를 남편과 얼굴이 똑같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승휘는 똑 부러지고 당찬 외지부(=변호사)인 옥태영이자 구덕이의 모습에 더욱 마음이 갑니다. 이에 본인의 직업을 버리고 행방이 묘연해 흔들흔들한 집안에 남편인 척 들어가 그녀를 보호합니다. 

2. 명대사 모음집

"제 꿈은 늙어 죽는 것입니다. 맞아 죽거나 굶어 죽지 않고 곱게 늙어 죽는 것입니다." 

 

"사람 사는 게 말이다. 어찌 방식이 하나뿐이겠느냐. 똑같은 글 읽고, 똑같은 과거를 보고, 똑같은 벼슬을 하면 그게 무슨 재미야?" 

 

"그러게요. 하늘 아래 같은 사람인데 어찌 귀함과 천함이 있는 것인지." 

 

" 조금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는 게 힘드니까요. 이런 걸 보는 동안에 한시름 잊는 겁니다. 눈먼 아비가 어미도 없이 젖동냥으로 키운 심청이가 왕비마마가 되다니요. 현실에서 가당키나 합니까? 사람들은 그냥 가난하고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좋은 겁니다. 우리한테는 오지 않을 행복한 사람들을 상상하면서 대리 만족하는 게지요." 

 

"난 가졌기 때문에 우월한 것이 아니라 가졌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나는 아무 노력 없이 많은 것을 가졌으니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이치에 맞다." 

 

"저는 아마 오늘 밤을 평생 못 잊을 것 같습니다. 날 찾아와준 날이니까요."

 

"아니, 그럴 시간 있으면 저한테 신경 좀 쓰세요. 다름 사람 보지 말고 저 좀 보란 말입니다. 아시겠습니까?"

 

"훌륭한 사람? 아니요, 전 그냥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난 이제 마지막 책을 쓰려 합니다." 

 

"비록 신분을 속인 죄인이라고는 하나, 억울한 백성들에게 온정을 베풀던 선량한 은인이었습니다." 

 

3. 감상

가짜 귀부인으로 살아가는 옥태영의 모습에 매화 긴장감이 끊이지 않기에 지루하지 않습니다. 생존을 위한 그녀의 기지와 선택들이 조선의 엄격한 신분 제도 속에서도 날카롭게 빛납니다. 

 

구덕이는 노비에서 귀부인이 되었고 거의 노비의 시절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내면에는 노비 시절의 기억과 상처를 지닌 인물입니다. 그녀의 복잡한 정체성과 성장은 단순한 사극 드라마가 아닌 인간적인 깊이를 전하며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천승휘는 예술가입니다. 무척 자유로운 영혼이며 자신의 감정에도 솔직하고 이를 책임질줄 압니다. 그의 헌신적인 행동들은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습니다. 아주 남자주인공으로 탁월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극의 묵직함과 현대적인 감각을 볼 수있으며 시대를 뛰어넘는 성격들이 매력적입니다. 

배우들이 연기를 정말 잘합니다...

사실 임지연 배우님의 연기 실력이야 "더 글로리" 때부터 굉장히 인상 깊게 봐왔는데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추영우 배우님은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보았는데 그 뒤로도 자주 등장하셔서 이제 얼굴이 익숙합니다. 제 눈에는 처음 봤으니 신인 배우인가 싶었지만 임지연 배우님과 호흡이 잘 맞으시고 연기도 너무 잘하셨기에 드라마가 더욱 재밌었습니다.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처음부터 끝가지 "진짜 나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과 소중함"에 대해 말합니다. 구덕이는 고운 비단 이불, 맛있는 음식들 등으로 전의 삶을 떠올리지 않을 법했지만 한 순간도 편하지 않았고 자기 자신으로서의 삶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자유를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조선시대라서 그런 것이아닙니다. 이 메시지는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인 지위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할 책임감 등은 내가 정말 나로서 잘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이를 돌이켜 볼 수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또한 사극이라 정치가 많고 이야기가 어려울 거라 피하는데 옥씨부인전은 내면의 이야기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기에 어려운 사극이 아닙니다. 누구나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