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줄거리
앤드리아는 패션에 전혀 관심 없고 잘 알지도 못하는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언론사 기자를 꿈꿨지만 스펙을 쌓기 위해 이력서를 넣은 곳에서 런웨이 회사 잡지에서 연락이 와 미란다의 비서가 되었습니다.
입사 초기, 패션 지식이 전혀 없는 앤디는 미란다와 동료들에게 매번 무시당하고 힘겨운 지시들을 소화하지 못해 좌절합니다. 하지만 디자이너 나이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패션 감각을 키우고 , 점차 완벽하게 업무를 해내며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미란다의 수행하기 어려운 요구들을 수행하며 점점 프로페셔널 해지지만, 사생활은 무너지고 연인, 가족, 친구들과 멀어지게 됩니다. 이미 퇴근 시간이었지만 미란다가 전화 오면 무조건 받아서 그녀의 요구를 들어줘야 했습니다.
결정적인 사건은 파리 패션위크, 미란다는 자신이 밀릴거 같자, 오랜 친구 나이젤의 기회를 희생시켜 자신의 자리를 지켜냅니다. 이를 지켜본 앤디는 자신은 이렇게 못한다고 했지만 미란다는 너도 이미 에밀리한테 했다라고 말합니다. 이때 앤디는 자신도 미란다처럼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미란다의 곁을 떠납니다.
뉴욕으로 돌아온 앤디는 본래 꿈이었던 기자 자리를 얻는데, 면접관이 미란다의 추천서를 보여줍니다. 겉으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독설 같지만 사실상 이는 최고의 찬사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앤디와 눈이 마주친 미란다는 처음으로 미소를 짓습니다.
패션 업계라는 화려하고 동경할만한 세계를 배경으로 성공과 꿈, 일과 자신의 생활 사이의 갈들을 그린 성장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명대사 모음
"I don't want excuses. I want the best."
:변명은 필요 없어. 난 최고만 원해.
"You sold your soul to the devil when you put on your first pair of Jimmy Choos, I saw it."
:네가 처음으로 지미추를 신었을 때 너는 영혼을 팔았던 거야, 난 봤어.
"A million girls would kill for this job."
:수백만의 여자들이 이 일에 목숨을 걸어.
"Everybody wants this. Everybody wants to be us!"
:모두가 이걸 원해. 모두가 우리처럼 되고 싶어 한다고!
"Okay, can you please spell Gabbana?"
:좋아요, 가바나 스펠링 좀 알려주시겠어요?
3. 감상
미란다와 앤디는 서로의 선택이 달랐을 뿐, 저는 그 누구도 잘못됐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능력이 있더라도 포기히야 할 것들이 분명한 냉혹한 현실에 미란다는 성공을 택했고 앤디는 꿈과 친구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미란다는 성공할 능력이 있음에도 꿈을 위해 기회를 과감하게 포기한 앤디를 보며 추천서라는 선물을 전해준 것입니다. 그 무엇보다 너의 능력을 인정한다는 미란다의 모습이 보이는 선물이었습니다.
서툰 모습을 보여주지만 노력하여 완벽하게 일을 해내는 앤디의 모습처럼 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영화를 봤습니다.
앤디는 제가 꿈꿔왔던 완벽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만 하면서 포기해야 할 것들이 분명히 보였고 영화 또한 저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고르는 것은 너의 선택이고 그 선택의 결과 또한 책임져야 한다. 잘 생각해 봐라. 그 어느 선택도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신중해야 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일 잘하는 앤디의 모습만 강력하게 머릿속에 남습니다. 그래서 앤디가 자신의 경력을 포기할때
대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영화를 다시 보니 앤디가 했던 선택들과 미란다의 선택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영화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거 같습니다.
최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다음 시즌이 촬영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시즌1의 엔딩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뒤에 또 어떤 전개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점점 커 갈수록 영화의 메세지가 다르게 해석되는 인상 깊은 영화입니다. 10년 뒤 다시 보게 된다면 이 영화가 또 어떤 방식으로 저에게 보일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