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드라마 전체 줄거리
고려시대 장군 김신은 뛰어난 무공으로 나라를 지켰지만, 왕의 시기와 오해로 인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다. 죽은 뒤 신의 벌로 ‘도깨비’가 되어 불멸의 생명을 얻게 된다. 도깨비는 수백 년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지켜보지만, 죽지 못하는 삶이 저주라고 느끼며 고독하게 살아간다. 이 저주를 끝내기 위해서는 ‘도깨비 신부’가 도깨비의 가슴에 박힌 검을 뽑아야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 현대 서울, 고등학생 지은탁은 어릴 적부터 귀신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죽어야 할 운명이었던 지은탁의 어머니를 도깨비인 김신이 살려주며 당시 뱃속의 지은탁과 운명이 시작된다. 지은탁은 시간이 지나 어머니의 죽음 이후 홀로 힘들게 살아가지만, 우연히 도깨비 김신을 만나면서 운명적인 인연이 시작된다. 은탁은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김신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마음을 열고 사랑을 키워나간다.
김신의 집에는 도깨비와 함께 사는 저승사자가 있다. 그는 죽은 영혼을 데려가는 역할을 하지만, 과거의 기억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이후 그는 자신이 고려시대 김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왕 ‘왕여’의 환생임을 알게 된다. 삼신할머니는 김신과 은탁의 관계를 지켜보며 운명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김신은 은탁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은탁이 검을 뽑으면 김신은 소멸하게 된다는 사실이 두 사람의 사랑에 큰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러나 은탁은 저주로부터 김신을 구해주기 위해 검을 뽑기로 결심하고, 김신은 소멸하며 은탁의 기억에서 사라진다.
세월이 흐른 뒤, 은탁은 우연히 김신을 다시 만나고 잊고 있던 기억을 되찾는다. 두 사람은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은탁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김신은 은탁을 다음 생에서 다시 만나기 위해 긴 기다림을 선택하고, 은탁은 환생해 김신과 다시 마주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2. 캐릭터 분석
1. 김신 (도깨비)
- 배우: 공유
- 고려시대 장군 출신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뒤 신의 벌로 불멸의 생명을 지닌 도깨비가 된다. 가슴에 박힌 검을 도깨비 신부가 뽑아야만 소멸할 수 있다. 수백 년을 살아오며 고독 속에 살다가 지은탁을 만나 운명이 바뀐다.
2. 지은탁 (도깨비 신부)
- 배우: 김고은
-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고생. 어릴 적부터 불행 속에 살았지만 씩씩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녔다.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는 운명을 알게 되며 김신과 사랑에 빠진다.
3. 저승사자 (왕여)
- 배우: 이동욱
- 죽은 영혼을 인도하는 저승사자. 과거 기억을 잃고 살지만, 사실은 고려시대 김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왕 ‘왕여’의 환생이다. 써니와 인연을 맺으며 인간적인 감정을 회복한다.
4. 써니 (김선)
- 배우: 유인나
- 명랑하고 솔직한 성격의 치킨집 사장. 저승사자와의 인연을 통해 전생이 김신의 여동생이자 왕여의 왕비였음을 알게 된다.
5. 삼신할매
- 배우: 이엘
- 인간의 운명을 관장하는 신적 존재. 김신과 은탁의 관계를 지켜보며 운명을 이끄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주된 인연인 김신과 지은탁과의 관계성도 무척 인상 깊지만
과거 연인이었던 써니와 저승사자의 관계성이 매우 매력적이다. 둘의 감정선과 그에 어울리는 드라마 ost가 머릿속에 뚜렷하게 자리 잡는다.
3. 결론
2016년에 방영된 드라마로, 김은숙 작가님이 3년간 구상한 작품이다.
등장인물과 줄거리가 흠잡을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판타지와 로맨스를 적절하게 섞어 사람들의 기대감을 크게 키운 작품 중 하나이다. 당시 겨울 패션의 유행이 다시 코트로 돌아가게 했을 정도의 영향력을 가졌다.
‘도깨비’는 판타지와 로맨스, 그리고 전생과 운명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세련되게 풀어낸 작품이다. 단순히 사랑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죽음과 재회, 용서와 성장 같은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아낸 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신과 지은탁, 저승사자와 써니의 관계는 애틋하고도 운명적인 인연의 힘을 보여주며, 시청자로 하여금 사랑과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아름다운 영상미, 서정적인 대사, 감각적인 음악이 더해져 ‘도깨비’는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명작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