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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우리는] 드라마 줄거리, ost소개, 감상

by reader0908 2025. 8. 15.

그해 우리는 드라마 포스터

1. 드라마 줄거리

고등학생 첫사랑의 순수함과 예기치 못한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난 서로의 이야기입니다. 

한국 드라마답게 로맨스를 주요 이야기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개인의 성장 이야기도 다루고 있으니 이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면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가 아닌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어 다가올 거 같습니다. 

 

전교 꼴등인 최웅과 전교 일등인 국연수는 우연히 한 다큐멘터리 촬영으로 서로의 인연이 이어집니다.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그림을 즐기는 최웅과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국연수는 하나부터 열까지 부딪혔고, 작은 일에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며 티격태격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짧은 만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짜 모습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두 사람의 마음은 자연스레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서로가 연인이 되어 같은 대학교에서 즐거운 대학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저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각자의 말 못 할 사정으로 인해 이별을 하게 됩니다. 국연수는 자신의 생활고로 인해 최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그녀의 사정은 결국 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들었고, 국연수는 영문도 모르는 최웅에게 이별을 통보합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둘이 찍었던 고등학교 다큐멘터리가 다시 유명해지고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마침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는 그들의 친구가 성인이 된 이들을 다시 카메라 앞에 세워서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마주한 자리, 서로를 향한 감정은 여전히 복잡했습니다. 아직 상처가 다 치료되지 않았고, 그 상처를 최대한 건들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농담과 티격태격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촬영이 이어질수록 서로 말못했던 속마음이 조금씩 드러났습니다. 최웅은 자신의 상처와 입양 사실을 털어놓았고, 국연수는 가정 형편과 그로 인한 짐들을 고백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고통을 이해하게 된 순간부터 과거의 감정은 그들 사이에서 깊게 이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더 이상 고등학생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최웅은 그림이라는 자신의 길을 확고히 찾아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겨 나아갔고, 국연수는 치열한 직장 생활 속에서도 사랑과 일의 균형을 적절히 찾아가며 사랑을 지킬 방법을 배워갔습니다. 과거의 아픔은 용서로, 상처는 이해로 바뀌어갔고, 둘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다시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아주 꽉 닫힌 해피엔딩입니다. 그들이 더 이상 어색하게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마지막 장면은 그 순간을 즐기고 서로의 곁에서 미소 짓고 있습니다. 성장과 사랑, 서로에 대한 이해가 모두 담긴 인상 깊은 결말을 맺은 드라마입니다. 

2. ost 소개

  • 서랍 -  10cm
  • 우리가 헤어져야 했던 이유- 비비
  • Christmas Tree- 뷔(방탄소년단) 
  • 언덕나무- 이승윤
  • Our Beloved Summer(우리가 다시 만날 수 밖에 없는 이유) - 김경희 (에이프릴 세컨드) 
  • 티격태격 - 하성운
  • 이별후회 - 김나영
  • 집 - 자넷서
  • 여름비 - 샘김
  • 아직도 좋아해 -  양요섭 
  • 행복하게 해 줄게 - 장범준

하나같이 없던 청춘을 만들어 주는 드라마 노래들입니다. 

3. 감상

저는 교복을 더 이상 안 입는 나이입니다. 시간과 돈에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만 보면 교복 입던 제가 떠오릅니다. 어른들이 "응답하라" 드라마 시리즈 보는 거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교복입을 시절 연인이 없었지만 연인이 있었던 거 같고

갑작스럽게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보고 싶어 집니다. 

되게 힘들었던 거 같은 기억들은 전부 미화되어  미친 듯이 그리워집니다. 

길에서 만나게 된다면 너무 변해버린 서로들의 모습에 알아차릴까 하는 의문도 들지만 어른이 된 지금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이 드라마가 전교 1등과 전교 꼴등의 유명한 사진을 만들어낸 다큐멘터리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생각도 다를 거 같아서 오히려 티격태격하기만 할거 같은데 그럼으로써 이 이야기가 완성되는 거 같습니다. 서로 다른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그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인연을 만들어냈습니다. 

 

풋풋했던 시절의 인연을 다시 만나며 다시 인연이 이어진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서로의 시점으로 보는 상대방을 다 볼 수 있다는 점이 더 좋았습니다. 그러므로 인해 서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더욱 잘 이해되었던 거 같습니다.  보통 여자 주인공의 입장과 남자 주인공의 입장을 다 다루기는 하지만 그 비중이 다릅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 비중이 비슷했습니다. 같은 상황도 다르게 보였던 그 순간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보는 시청자들이 감정 이입하기도 좋았고 공감하기도 좋았습니다. 

 

첫사랑은 안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말인가 봅니다. 

저의 첫사랑과 저의 학창 시절이 모두 떠오르던 인상 깊던 드라마였습니다. 

 

(덕분에 3번 정도 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