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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드라마 줄거리, 주요 인물, 기타 총평

by reader0908 2025. 8. 14.

구르미 그린 달빛 드라마 포스터

1. 드라마 줄거리

시대는 조선 후기.
홍라온(김유정)은 어린 시절부터 여자로 살면 위험하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남장을 하고 '삼놈'라는 이름으로 살아갑니다. 그녀는 연애편지 대필과 연애 상담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데, 어느 날 의뢰받은 편지가 뜻밖의 사건을 부르게 됩니다. 

라온이 대신 써준 연애편지를 받은 청년은 바로 조선의 세자, 이영(박보검)의 여동생 이었습니다. 여동생에게 연애편지를 열심히 써준 상대를 대신 만나러 나간 이영은 우연히 라온을 그 당사자라고 착각한 채 만나게 됩니다. 첫 만남은 티격태격 구덩이 싸움으로 끝나지만, 운명처럼 두 사람은 궁궐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돈을 벌기 위해 반쯤 강제로 간 라온은 내시 후보로 궁궐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세자 이영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세자인 이영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내시 시험에서 떨어져 궁궐에서 나가고자 하는 라온에게 장난을 치며 곤란하게 하지만, 점차 그의 재치와 따뜻한 마음에 끌리게 됩니다. 반대로 라온도 까칠하고 완벽해 보이는 세자의 외로움과 진심을 알게 되며 마음을 열어갑니다.

그러나 라온의 정체는 단순히 '여자'라는 비밀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녀는 조선의 정치판을 뒤흔든 반역 사건과 얽힌 인물의 딸이었고, 이를 숨기고 살아온 것이었습니다. 세자는 그녀를 지키고자 하지만, 대신들과 권력 세력은 반역 사건에 얽매인 라온을 제거하고자 합니다.

궁중 권력 투쟁 속에서 세자는 외세와 부패한 신하들에 맞서며 개혁을 추진하고, 라온은 세자를 위해 스스로 궁을 떠나고자 결심합니다. 이별은 애틋하지만, 서로의 안녕과 나라의 안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세자는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위협을 물리치고, 라온은 자신의 정체를 감추지 않고 드디어 자유롭게 세상 속에서 시대에 맞게 어울려 살아가게 됩니다. 두 사람은 다시 재회하며 서로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2. 주요 인물

홍라온 / 삼놈 — 김유정

  • 여자로서 살는 것을 금지받고 어릴 때부터 남장하며 살아온 소녀.
  • 재치 있고 순발력 좋은 연애편지 대필가.
  • 우연히 궁궐에 들어가 내시로 지내며 세자와 인연을 맺음.
  • 사실은 과거 반역 사건과 얽힌 인물의 딸이다.

이영(세자) — 박보검

  • 총명하고 아름다운 왕세자, 쇠락해가는 조선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불렸다. 
  • 매우 겸손한 준비된 왕이었지만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다른 행보를 보인다.
  • 궁궐의 부패와 권력 다툼 속에서 개혁을 꿈꾼다. 
  •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된 후에도 끝까지 지키려 한다.
  • 작품 후반부로 갈 수록 의지할 곳이 없어진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진다. 

김윤성 — 진영

  • 명문가 출신의 도련님, 부드럽고 조용한 성격.
  • 그저 흥미롭게만 보이던 라온에게 감정을 느끼고 세자 이영과 대립하기 시작한다. 
  • 원래 세자와 친한 친구 사이였지만 세자의 어머니가 죽고 난 이후 사이가 서먹해진다.
  • (원작에서는 드라마 보다 잔인하고 조금 사이코패스적 기질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나온다.) 

조하연 — 채수빈

  • 세자의 정혼자이자 조선 최고 명문가인 풍양 조 씨 명문가의 규수.
  • 처음엔 세자를 사랑하지만, 라온과 세자의 관계를 알게 되며 질투와 상처를 느낀다.
  • 정치적 입장과 개인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

김병연 — 곽동연

  • 세자의 절친한 호위무사이자 무예에 능하고 뭐든지 잘하는 인물이다. 
  • 성격은 의리 있고 단순하며, 세자와 라온 모두에게 진심 어린 우정을 보인다.

3. 기타 총평

원작은 소설이다. 소설과는 다르게 이어졌지만 결코 실망스러운 드라마는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다. 

드라마의 후반부로 갈수록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전반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자면, 중반부에서 분명 세자에 대한 마음을 자각했지만 후반부에서 계속 거절하고 밀어내는 모습을 보이는 점이 있다. 

결말에서는 왕실의 면을 세워주도 당당히 살아가게 되며 잘 나가는 집필가로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다시 세자 이영과 만나 이야기를 이어나갈 거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킨 상태에서 끝나게 된다. 

드라마이기에 원래 역사와는 다른 오류가 많다. 그렇다고 재현 오류가 엄청나단 평은 없다. 사극은 이런 면에서 더욱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같이 방영된 달의 연인-보보경심려를 이기는 시청률을 보여주며 당시 박보검에 대한 기대가 높았고 박보검이 이를 충족했기에 더욱 완성적인 드라마라는 평을 받는다. 

박보검과 김유정의 연기 호흡은 이 드라마의 큰 강점이다. 박보검은 세 자 이 기품과 장난스러움 그리고 정치적 결단력까지 드러날 수 있도록 표현했다. 김유정은 남장 상태에서도 캐릭터의 매력적인 사랑스러움과 강단을 잘 살렸다.

마지막 재회 장면은 해피엔딩이었지만, 과거에 지나갔던 이별의 시간들이 이야기를 더 깊게 해주었습니다. 

사랑과 설렘과 이별의 아픔을 동시에 느낄수 있던 사극이었다.